생각보다 격리 생활이 할 만하다. 3일차부터는 아침 식사를 취소했다. 평소에 아침을 간단하게 먹거나 안 먹는데, 세 끼를 다 먹으려니 더부룩하다. (아침 20위안 / 점심, 저녁 40위안으로 식대가 하루가 100위안이다. 다른 격리 시설 중 전체 끼니를 취소하지 않는 이상 식대가 동일한 곳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하다.)
2일차 저녁에 나온 반찬들은 대부분 먹을만 해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미지근한 콜라지만 주는 게 오디야....😆😆
2일차 저녁
다른 날도 뭔가 식사를 나름 신경쓴다고 느낀 게 사이드 메뉴로 과일이나 음료를 꼭 준다. 지난 번엔 배가 나왔고 오늘은 처음보는 과일이 나왔다. star fruit 이라고 한다는데 안 먹어봐서 맛은 모르겠다ㅋㅋㅋㅋㅋ 냄새를 맡아보니 풀 냄새같은 게 난다.
3일차 점심
3일차 저녁
4일차 점심
그리고... 와우....🤤🤤🤤🤤🤤 오늘 저녁은 격리 중 먹은 식사 중에 제일 만족스럽다. 여기 만두 생각보다 맛있음....🫠🫠 (대체로 점심보다 저녁이 잘 나오는 편인 듯)
4일차 저녁
그런데 하루 두 끼도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 좀 더 고민해보고 한 끼만 받아서 나눠먹을까 싶다. (회사에서 보내준 비상식량도 있어서 괜찮을 듯!)
어제부터는 아침에 운동도 하고 있다. 맨몸 운동 밖에 못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소도구 필라테스도 했던 탓에 할 수 있는 운동 동작들이 꽤 많다. 격리가 해제되어도 하루에 한 시간씩 아침에 운동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모닝 운동
그리고 무엇보다 평소에 관심있던 분야들을 공부할 시간이 생겨서 좋다. 해보고 싶은 게 많아서 리스트 업 해두고 하나씩 해나가고 있다. 주식 백테스팅도 어서 해서 포트폴리오를 짜야하는데, 남은 일주일 격리 동안 열심히 해봐야겠다. 어제는 부동산 퀀트 공부를 하면서 KB 부동산 데이터를 크롤링하는 코드를 짰다. 이 부분도 시간 내서 조만간 포스팅 해야겠다.
틈틈이 공부하기
오늘부터 중국 국경일 연휴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연휴 사이에 봉쇄령이나 이런 말 없이 잘 지나갔으면!!!! (최종 목적지인 심천에 하루 확진자가 20 여명 발생해서 일부 봉쇄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못 들어가거나 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하니 조금 더 지켜봐야할 듯)
아, 그리고 내가 타고 온 비행편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단다. 확진자가 앉은 자리에서 앞뒤 3열에 대해서 추가적인 검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상자들에게 따로 notice 를 해주는 듯 하다. 그래도 확진이 되지 않으면 격리 해제일에 영향은 없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