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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생각] 표현의 자유는 무조건 보장되어야할까?

better_coco 2022. 9. 21. 23:24

 

미래에는 '표현의 자유'가 지금보다 더 중요해질 거라고들 하잖아요.

과거보다 현재의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것도 사실이고, 흔히 말하는 MZ 세대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 거리낌이 없기도 하니까요.

 

학창 시절에도 '표현의 자유' 라는 표현을 꽤 듣긴 했지만, 요즘 들어 참 많이 쓰이고 들리는 것 같아요.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미래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 지를 다루고 있어요.

(이 책도 곧 리뷰할게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문득 의문이 들더라구요.

사람들은 과연 이 표현의 무게를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는 걸까?

요즘 youtube 를 보다보면 shorts 에서 선정적인 컨텐츠를 접해보신 적 있지 않나요?

youtube 뿐만 아니라 플랫폼이라는 것이 흥하면 흥할 수록 관리자와 운영자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그게 서비스가 됐든 컨텐츠가 됐든 관리하기 힘든 수준이 오기 마련이거든요.

지금 이대로 두어도 현재로서는 수익이 충분히 나는 상황이고, 관리하기는 굉장히 힘든 순간이요.

 

그리고 그 '관리' 라는 것이 명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갖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모두를 만족시키는 그런 운영/관리 기준을 세운다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만약에 여러분들이 youtube 와 같은 플랫폼의 운영자라고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완벽하진 않아도 운영/관리 기준을 세워 플랫폼을 운영하실 건가요, 아니면 사용자들에게 전적으로 맡기실 건가요?

 

위에서 예를 든 것처럼 선정적인 컨텐츠를 올리는 일부 사용자들은 본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라고 말할 겁니다.

말 그대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한다면, 우리는 그 사용자들을 제재할 명분이 없겠죠.

그렇다면 우리는 그들을 그대로 방치하고 묵인해야할까요?

 

또 다른 예로 정치적인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기관이 외압으로 인해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이런 비슷한 뉴스가 뜬다면, 우리는 당연히 외압을 가한 정당을 비난하게 될 겁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니까요.

그렇다면 특정 기준을 토대로 누군가를 평가하고 규제한다는 것이 사실상 타당한 일일까요?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뻔히 알면서 모르는 체 하기도 어렵고,

정답이 없는 문제에 이분법적으로 옳고 그름을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기도 어려우니까요.

 

다시 youtube 예시로 돌아와봅시다.

제재하는 것이 어렵다면, 자연스럽게 그런 컨텐츠는 생산되지 '못'하는 것이 아닌 '안'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소비하지 않는다면 생산할 가치가 없어질까요?

그렇다면 과연 누가 봐도 비도덕적이고 야만적인 컨텐츠를 아무도 소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지금 이대로라면 끊임없이 생산되는 무분별한 정보와 표현에 노출될 아이들과 우리 자신들을 어떻게 올곧게 지켜낼 수 있을까요? 

미래의 기술이 발전하면 발전할 수록 우리는 이런 부분을 끊임없이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저 휩쓸려가듯 우리의 생각과 몸을 맡겨버린다면, 그건 세상이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하긴 어려울 거예요.

 

정말 미래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더 괜찮고 나은 세상이길 바라면서 제 나름대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지려고 해요.

그런 생각들을 이렇게 공유하면서 다 같이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오늘의 생각은 이 정도에서 마치겠습니다! :)